BASEBALLPARK

1.

수능점수가 발표되나보다. 신문에 수능점수표를 받아보는 학생들의 다양한 표정이

사진으로 찍혀 나오고있다.



문득 깨달았다.


우린 수능세대가 아니라 학력고사 세대이지만 자신이 도대체 몇 점을 받았는지 모른다.


선지원 후시험, 자기가 가고자하는 대학교의 원서를 사서 1지망, 2지망, 3지망을 선택하고

시험당일날 해당 대학교의 강의실에서 시험을 봤다.



한 열흘정도 지나면 각 학교의 게시판으로 그리고 전화로 자신의 합력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랬다. 합격 또는 불합격 결과만 나왔다.


시험본 후 풀어본 기억으로 자신이 채점을 하여 대략적으로 점수를 짐작하겠지만, 주관식도

몇문제 있었고 본인의 기억이 정확할리 없다.

우리 친구들 누구도 자신의 학력고사 점수를 정확히 알 지 못했다. 대략 얼마쯤....하고 말할뿐이다.


생각해보니 그땐 서로의 학력고사 점수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서로 진위를 확인할 길도 없고...



문득 그 당시의 내 학력고사 점수가 궁금해졌다. 분명히 커트라인 근처에 간당간당 걸려있을......





2.

중요한 결정은 겨울에 하지마라.

한해의 마무리를 하는 시기,  춥고 배고프고 우울한 계절...


알게모르게 조바심을 내게 마련인가 보다.


돌이켜보니 살면서 크게 후회할만한 결정은 죄다 겨울에 했던것 같다.



참고참고 또 참았다가 느긋하게 느긋하게 봄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