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군시절 내가 있던 부대는 교육시설이라 사단장이 아니라 투스타 학교장이 있었다.

나는 그 당시 참모부의 행정병이었는데, 학교장의 당번병이 같은 내무반 고참이었다.


학교장 당번병은 나름 긴장되고 고충이 있었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환상의 보직이었다.

아침과 저녁의 점호와 구보도 빼먹고 훈련도 거의 없고, 사역도 없었다.

거의 내무생활에서 열외였었다.


이 고참이 제대할때쯤 후임을 뽑는데 군생활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을 뽑을순 없고

적당히 물색해서 추천한게 일병 말호봉쯤되는 나였다.


나는 학교장 당번병이 되어 구보도 훈련도 없이 여름이면 에어컨 밑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부푼 희망을 가졌다.


고참에 이끌려 학교장실 부속실에서 주임상사와 참모장이 면접 비스무리하게 보기로 했다.


바짝 긴장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들어온 참모장(대령)이 나를 위아래로 훓어보고 고참에게 하는 말이.....


"야, 이 ㅅㄲ야 투스타 당번병인데 뭐 저리 흐리멍텅하고 살 뒤룩뒤룩 찐 놈을 데려왔어?"



그 자리에서 퇴짜맞았다. ㅠ.ㅠ




2.

사람들이 묻는다. 남녀사이에 친구관계가 가능하냐고.....

일시적으론 가능하지만 오래가긴 힘들다고 말한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런 말을 했다.

남,녀 둘다 매력이 없으면 된다고......쉬운말로 둘 다 못생기면 가능하단다.





난 대학교 2학년때부터 알고 지낸 거의 20년된 여자사람 친구가 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