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영국의 마술사 데런 브라운이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정확히 예측, 역사상 처음으로 로또 번호를 사전에 맞춘 사람이 됐다.
브라운은 주중 로또 당첨번호를 발표하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채널4에 출연, 자신이 미리 예측한 로또 당첨번호 6개를 실제 당첨번호에 정확하게 맞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믿을 수 없는 마술쇼는 채널4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됐고 그 스튜디오에서는 BBC1의 로또 당첨 방송이 중계되고 있었다.
브라운은 이 방송에서 자신이 예측한 번호 6개를 미리 밝히는 것은 실정법 위반이라는 점을 고지한 뒤 밤 10시35분 BBC에서 방송되고 있던 로또 당첨 프로그램의 당첨번호를 하얀 판지에 하나씩 적었다. 당첨번호는 2, 11, 23, 28, 35, 39였고 브라운은 자신이 미리 번호를 골라놓은 하얀 공을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돌렸다. 거기에는 1등 당첨금 240만 파운드(약 48억원)를 받을 수 있는 로또 당첨번호가 똑같이 적혀 있었다.
그는 어떻게 당첨번호를 예측했는지 곧바로 말하지 않고 금요일(11일) 저녁 9시 방송에서 비밀을 털어놓겠다고 약속했다.
브라운이 주초에 로또 당첨번호를 맞추는 마술을 할 것이라고 선언하자 인터넷에선 어떻게 그가 이 마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둘러싼 이야기가 봇물을 이뤘다. 브라운이 실제 이 당첨번호의 로또를 샀다면 240만 파운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겠지만 이날 당첨자는 나오지 않았다.
노팅엄 마술사 길드의 그레이엄 하퍼는 “세 명의 마술사들과 함께 시청했지만 누구도 그 비밀을 알아내지 못했다”며 “카메라 조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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