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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발표 됐는데, 앞으로 잘 살아야죠. 하하. "

인천 전자랜드 서장훈(35)이 26일 저녁 갑작스런 결혼 발표 보도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목소리에는 은근한 행복이 넘쳤다.

서장훈은 결혼 발표 보도가 나간 뒤 전화 통화에서 " 경기를 이제 하루 앞두고 있는데 이런 기사가 나와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 며 " 아마 기자님보다 더 늦게 알았을 겁니다 " 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서장훈은 28일부터 시작되는 2008-2009시즌 6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 경기를 위해 마지막 훈련에 한창인 상태. 서장훈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결혼 발표는 시즌을 마친 뒤 공식적으로 할 계획이었다.

서장훈은 " 어차피 커플인 것이 다 알려졌기 때문에 결혼 발표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지만, 제가 원하는 때가 있고 시간이 있는 건데… " 라며 " 하필이면 시합 바로 전에…. " 라고 말끝을 연거푸 흐렸다.

서장훈에게는 올 시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KCC에서 전자랜드로 이적한 이후 마음고생 끝에 힘들게 자리를 잡고 팀을 5년 만에 플레이오프 지출을 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갑작스런 열애설 보도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서장훈은 또 다시 친정 팀과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앞두고 결혼 발표 보도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 사실 지금 결혼에 대해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결혼 준비도 아직 하나도 한 것이 없고, 날짜와 장소만 정했지 주례 선생님조차 결정하지 못했어요. "

서장훈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격 결혼 발표를 하게 된 이유는 예비 신부 오정연 KBS 아나운서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 " 이미 지난번에 기사가 크게 나갔었기 때문에 계속 끌게 되면 저 친구한테 피해가 많이 가게 되기 때문에 결혼을 서두르게 됐죠. 어차피 알려졌으니까 공식적으로 빨리 밝히는 게 낫잖아요? "

서장훈은 " 시즌이 한창인데 저를 참 가만히 놔두질 않네요 " 라며 " 앞으로 잘 살아야죠 " 라고 웃으며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서장훈과 오정연 아나운서는 오는 5월 23일 저녁 6시 W호텔 비스타홀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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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부럽 +_+;

우승해서 우승반지를 결혼반지로 챙겨주면 최고의 선물이 될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