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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여친이랑 헤어진 제 동생

그 후 주말마다 굉장히 많은 문자를 받습니다
동생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있는 내용의 문자... 번호는 눈치 챌 정도로 살짝 바꾼 그녀의 번호

그냥 다른 친구들을 통해서 아는 거겠지... 했답니다 (둘은 고교 동창)


그러다가
지지난 달부터 수영장에 나가더니 얼마 전에
여친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나도 수영장 나가는데...ㅜㅡ)

근데 오늘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한 번, 서울 국번으로 한번
그녀가 새로운 여친에게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험담 -_-;; (양다리니, 인간성이 어쩌니, 당신도 조심하라느니...)

근데 무서운 것은
그녀가 동생의 새 여자친구 전화번호를 알아낼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조차도 알기 어렵겠죠 (새로 사귄지 얼마 안됐거든요)
동생의 새로운 여자 친구에 대해서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저인데
저도 그 분의 집과 직장이 어딘지밖에 모르거든요


동생은
핸드폰 복제를 통한 스토킹일 것으로 추정하면서 몹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벌써 10개월째 감시당하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고맙게도
동생의 새로운 여친의 대응이 매우 침착합니다
일련의 사건에 대해서는 동생과의 통화나 문자메세지 교환시에 절대 언급하지 않습니다
또한 당장 전화를 걸어 확인해보려는 동생을 만류하며 "지금 전화를 걸게 되면 그 사람 작전에 휘말리는 거다" 라고 했다더군요
매우 현명해요 (부럽 -_-)
정말로 그녀인지 증거를 잡아야 하니까, 다음 번에 전화 오면 녹음하겠다고 했답니다


이거...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요
저도 참 싫어했던 여자였었는데 (싫은 이유는 구구절절 말하기도 귀찮음)
정말로 그녀가 맞다면 (다른 사람일 확률은 거의 없음)
참 씌레기네요

아... 설마 이 글도 보고 있진 않을지....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