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원펀치미키님 글에 리플도 달았지만...
어릴때 NBA하면 조던 밖에 몰랐던 시절 가끔 조던 경기 동영상 보면
진짜 조던은 일부러 안 막는 줄 알았습니다.
워낙 스타고 하니까
리그 흥행 차원에서 수비 설렁설렁 그래 니혼자 다해라
골 넣고 싶은대로 다 넣어라 이런 거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리 설렁설렁(?) 하는데 별로 빠르게 움직이지도 않는데
수비수 지 혼자서 구르고 자빠지고 생쇼 다 하고
조던은 그냥 여유있게 점프슛 한 방으로 득점 올리고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조던은 스펙 자체가 사기.
그 키에 그 파워.. 조던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일단 하드웨어 자체가
리그 슈가 포지션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더군요.

그러니 굳이 웨이드나 아이버슨처럼 미칠듯한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 휘젓고 다닐 필요가 없었던 듯.
걍 포스트업으로 툭툭 몇 발 밀고 들어가서 정확도 백프로 점퍼 한방이면 끝이니.

80년대 후반 말고 좀 나이 들고 나서의 조던은 뭐랄까
엠엘비로 치면 그리피와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반면 웨이드나 아이버슨 이런 친구들은 게레로옹 같은 느낌이고.

웨이드나 아이버슨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면 공을 부실듯한 게레로의 야성적인 스윙이 생각나고
조던 옹의 턴어라운드 점퍼를 보면 우아한 그리피의 스윙이 생각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