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스포츠조선 T―뉴스 이정혁 기자] 최근 한 성인방송이 개국을 앞두고 언론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성인방송의 꽃이라 불리는 IJ(인터넷 자키) 4명이 무대에 올라 란제리 쇼를 비롯해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IJ 가운데는 낯익은 얼굴이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은이었다.

　에로 배우인 은은 케이블채널 코미디TV의 '조선야동 통하였으냐'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OCN의 '경성기방',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에도 잠깐 얼굴을 보였다. 그런 그녀가 매일밤 가슴을 노출하는 성인방송의 IJ로 고정 출연 중이어서 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은을 만나러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라이브 핑크TV' 스튜디오를 찾았다.

　한창 메이크업을 하며 방송 준비를 하고 있던 은은 IJ로의 변신이 어렵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에로배우로 일을 하다보니 팬들도 생겼다. 성인방송은 그런 팬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단순히 벗기만 하는게 아니라 연기도 해야하는 만큼 성인영화와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재미있다."

　성인방송은 지난 2000년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불법 방송으로 법의 제지를 받으며 사라지다시피 했다. 여기에 최근 네이키드 뉴스가 회원들로부터 이용료만 챙기고 한달 만에 사업을 중단해 성인방송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나빠졌다.

　은은 "나도 네이키드뉴스에 오디션을 보러 갔었다. 그런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한 뒤 남의 일 같지 않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당시에 네이키드뉴스 앵커들은 월급 하루 전날 회사 측과 연락이 끊겨 고스란히 임금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새 성인방송국에서는 월급을 매달 3번으로 나눠 지급하고 있다.

　성인방송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30분까지 생방송을 진행한다. IJ들은 한 달에 16일 정도 출근을 하고, 하루에 1시간씩 두차례 방송을 한다.

　그렇다면 매번 가슴을 노출하며 방송을 하는 IJ들의 월 수입은 얼마나 될까?

　회사 관계자는 "IJ들의 경력에 따라 급여가 다르다. 서로 얼마나 받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매달 300만원~400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보면 될 듯하다"고 귀띔했다.

　<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