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좀 전에 빈소에 다녀왔습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분향하고 밥을 먹던 중에
옆 자리에 다른 손님 한 분이 오셨는데
상주인 누나가 그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에 누나의 딸이 옆으로 왔습니다

이제 중학교 1학년인 아이인데
그 손님이 덜컥! 10만원 짜리 수표 세 장을 용돈으로 주시네요 -_-;;
그러면서 동생이랑 반으로 나눠 써라...

그 손님이 가신 후에
꼬맹이들 너댓 명이 그 자리에 모여서 각자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서 얘기를 하더군요
내가 나중에 너한테 얼마를 떼어주면 된다... 왜 언니만 받고 나는 못 받았는가... 등등
그러고 있는데

흠... 그 꼬맹이 녀석들이 제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완전 다정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부의금과 주차비 정도만 갖고 갔던 상태였습니다

아니! 무슨 명절날도 아닌데
처음 보는 꼬맹이한테 30만원을 쾌척하는 사람이 다 있단 말입니까...-_-;;

암튼
더 있다가 가라고 하는데 대낮인데다가 차까지 끌고 갔던 터라 뻘쭘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일단 돌아왔습니다

대신 내일 발인제에 참여하려고 하는데요


여기서 질문,

오후 2시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제를 모신 후에
벽제로 가서 화장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략 몇 시 쯤에 끝날까요?
아침에 발인제를 할 줄 알고 대뜸 내일 다시 오겠다고 말해놨는데... 오후 2시라...

제가 6시 쯤까지 서울 시내로 다시 돌아와야하거든요
장지까지 따라가는 게 마땅할텐데, 발인제만 보고 돌아오면 좀 그렇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