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일요일이라 연구실에 사람도 별로 없고

다른 연구실에 있는 선배가 밥이나 같이먹자고 해서 쫄래 쫄래 따라갔는데

갑자기 고기가 먹고싶다고 따라가서 뒷고기를 쳐묵쳐묵

당연히 고기를 먹다보면 소주도 쳐묵쳐묵

고기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소인으로서는 열심히 쳐묵쳐묵

선배는 불쌍한 시선으로 조금 시크하게 저를 바라보면서

기숙사 생활 10년한 사람같다면서 (사실 일주일도 안됬는데 말입니다)

저를 긍휼히 봐주면서 계속 소주와 고기를 추가해서 쳐묵쳐묵

그러다가 다른 친구도 한명 합류해서 셋이서 열심히 먹다가

당구를 치러 가자고 해서

8년전에 50치다가 8년동안 큐대를 놓았던 제가 취한 상태로 셋이서 당구장갔는데

배가 고파져서 짜장면을 시켰는데 짜장면이 당구 끝날때까지 안와서 중국집에 전화해서 

취소하고 편의점에가서 맥주와 과자부스러기와 소세지를 사서 선배 기숙사 방에 와서 

열심히 쳐묵 쳐묵...

그러다가 방에 왔는데 룸메이트와 일주일만에 조우해서 인사하고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이라면서 제가 소주나 한잔 하자고 해서

평소에 좋아하는 통닭집에서 통닭은 반마리에 소주를 사서 쳐묵쳐묵

일어나니까 11시네요....그런데 오늘은 개강첫날이군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