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며칠 전

몹시몹시 피곤한 날이었죠

새벽까지 일하다가

서너 시간 쯤 잘 수 있겠구나... 하고 누웠는데

가위에 눌려버리네요


안 그래도 잠 부족해 죽겠는데

가위까지 눌리니까 짜증이 확 나서

가위 누르는 존재에게 욕을 막 퍼부어댔습니다 (물론 소리는 입으로 나오지 않았죠)


근데

두번 째 가위눌림을 물리칠 때엔 몸이 그래도 좀 움직이길래

고개를 돌려서

절 누르는 귀신이 어떤 귀신인지 봤어요


아버지 귀신이더군요 -_-;;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가 와서 누를리는 없고...

왜 가위눌림이란 형태로 새벽에 오셔서 절 누르셨던 걸까요 -_-;;

어버이날에 달랑 전화 한 통 했다고 보복하신 건가?


암튼

너무 짜증이 나서

귀찮지만 결국

가위눌림을 물리치는 저만의 주문의식을 치른 후에 후딱 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