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작년에 김연아 선수에 대한 기사 헤드라인이 "소녀 세계를 매혹시키다"
였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작년...김연아 돌풍이후 수많은 짤방들이 인터넷을 달궜지만, 그것들은 귀여움에 촛점을 맞춘것이
었지요. 빵소녀라든지, 땅으로 파고드는 김연아..그런 식으로 말이지요.

1년이 지난 지금.

김연아 선수 경기가 방금 끝났습니다.

점수 방금 나왔습니다. 69.50. 실수가 하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1위. 김연아 선수도
깜짝 놀랐습니다. 2위하고 12점 차이....

그렇지만, 정말 경이로웠던 것은 연기에 들어가자 여인으로 돌변한 김연아선수..

까맣고 섹시한 의상에 음악 선정. 그리고 완숙에 오른 연기.

제가 피겨 잘 모르지만, 보면서 소름이 돛으면서 전율이 올라온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중간부터는 실수 같은건 신경도 쓰이지 않고, 그저 그 연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데 쏠렸었지요.

작년에는 실수하는거 보기 싫어서 결과 확인하고 녹화로 주로 봤었는데요. 이번에는 기술에 관련한
실수같은건 눈에도 안들어 올정도의 연기였습니다.

보고 나니까..김연아 선수에게 선수란 말은 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피겨는 스포츠가 아니라 발레같은 예술에 더 가까운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면서...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하듯이 선수가 아닌, 씨라는 경어를 붙여주고 싶었습니다.

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제는 여자아이가 아닌 여인이네요. 여자의 몸이 아름답다고 느낀게
정말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저도 관중들 같이 매혹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