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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들이 의욕적으로 ‘외화 모으기’ 운동을 진행하면서 ‘장롱 달러’가 금융시장으로 몰려나오고 있다.

국민정서를 자극한 ‘달러 모으기’ 운동이 효과를 거둔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예금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76억9400만달러에서 205억480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지난 8일부터 사라 장을 앞세워 캠페인을 벌인 기업은행은 보름 만에 4400만달러를 유치했고 부산은행의 ‘경제살리기 통장’은 개설 2주 만에 약 70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농협에도 28일 현재 외화예금 잔액이 18억8000만달러로 지난 6월 말 8억3000만달러에서 10억달러를 더 모았다.

특히 농협과 부산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의 실적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게 집계됐다.

이렇게 호응이 높은데 대해 농협의 외화자금 담당 관계자는 “캠페인에서 환율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데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환차익을 노린 고객들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화유동성이 악화되면서 각 거래 기업체들의 여유 달러가 이번 캠페인으로 크게 유입됐고 기관성 외화수신도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농협은 다른 은행들보다 앞선 9월부터 외화모으기 운동을 했던 것도 큰 성과로 분석했다.

부산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시민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외화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 은행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예전 외환위기 ‘금 모으기’ 운동 때보다 덜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외화모으기 캠페인이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면서 관련 통장에 유입된 달러는 늘었지만 외화예금의 총량 자체는 오히려 9월 초에 비해 줄어들어 원인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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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옵는 국민여러분...

그 고귀함과 훌륭함에 본인 삼가 고개를 들지 못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