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년째 복싱 체육관에서 운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뭐, 아주 열심히 했다고는 말 못하고, 1주일에 3~4번 한시간씩 땀좀 빼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오늘 관장님이 생활체육 복싱대회 포스터를 붙이시는 것을 보고, 갑자기 제가 희까닥했는지,

"나도 나가볼까..."

이 한마디를 한것이 폭풍의 시작이었습니다.

관장님의 '짐승씨는 충분히 할 수 있어' '남자라면 한번 대회에서 자기 실력을 증명해봐야지' 등등의 폭풍 말빨에 정신없이 휘둘려

정신차릴 무렵에는 대회참가 각오를 굳게 다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대회날까지 술 절대 금지, 하루 최소 3시간 체육관에서 운동, 그외 자체 15키로 러닝등의 운동 프로그램을 받았을 때는

내가 미쳤었구나 싶었지만, 이제 와서 안하겠다고 할 수는 없고...

뭐, 석달간 술은 꿈도 못꾸고 미친듯이 운동하게 되었습니다.


p.s) 경량급 출전을 위해 관장님은 제 체중을 3달동안 14키로 감량시키겠답니다... 아흑...

'짐승씨는 걱정마, 나 시키는것만 따라하면 거의 20키로가 빠져서 오히려 나중에는 많이 먹어야 체중 유지될껄~'

이라고 말씀하시는 관장님의 그윽한 미소가 어찌나 산뜻하게 섬뜩하던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