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침...
토요일 아침이 되었다...

눈을뜨니 새벽 5시...
다시 눈을 감고...몸을 뒤척이니 7시 30분
불펜질과 부족질을 하다보니 시간은 잘간다

번역본 점프 빅3 와 기타 다른 번역만화들을 보고...

오늘은 야구장을 가볼까 경마장을 갈까 고민한다...



아침과 점심을 먹어야할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무언가 선택을 할 시간
결국 경마장으로 결정...


호기롭게 급여이체은행이 된 하나은행 방문...
급여가 어제 나와서...계좌잔고를 보니 대충 312어쩌구 저쩌구...
뭐 그래봐야 월말이면 0에 수렴하는 금액이 될건 뻔하고...

10만원 인출...

원래는 지하철을 타고 사당에서 환승해서 서울경마공원역에서 내려야 하지만
지하를 들어가는걸 원체 싫어하므로 서울대입구까지 버스를 타자고 결심...
6512번을 탐...

갑자기 햇살이 너무 뜨거움...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듬
아...그냥 지하철로 갈걸 그랬어...
아...그냥 집에 들어갈까...너무 피곤하다...


그럴즈음 버스 도착...올라타고...나도 모르게 잠이 들음...
눈을 떠보니...불펜독거들이 많이 서식한다는 서울대근처 모 여상...
낭패다...
그래도 순환이라 그냥 조금 더 기다리면 신림역까지 가니까...신림역에서 사당까지 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근데 10년 신림9동 - 현 대학동, 녹두거리에서 서식했던지라 나도 모르게 신성초등학교라는 말에 내려버렸다...

대학동...현 고시촌 동사무소를 바라보며...난 왜 여기 서있는가 하는 생각을 함...

음...몇달만이지...


근 두어달 된듯한데
실제로 선배들이 찾아서 놀긴하지만 제발로 온건 오랜만이다

일단 단골분식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제육덮밥을 시켜 먹는다
그리고
제일 단골이던 만화방을 가서 그동안 밀렸던 만화를 본다 - 단행본으로만 보던 용비불패 부킹에서 연재본으로 보니 음...만족만족...


구로디지털단지내 만화방들은 시간당 1500원인데 신림동 만화방은 여전히 800원...

몇시간 만화를 보다가 공부하는 선배 서넛과 연락이 되서...
오랜만에 삼겹살파티...


그리고 간만에 카드나 치자하며 선배방으로 출동 두어시간 훌라를 함...
두어시간치는 동안 1시간 30분동안 한판도 못먹음...
집에 올때보니 내가 제일 많이 딴거 같음...

음...
겜블은 산수가 아냐...



뭐 일단 치킨집에 가서 양념바베큐, 소금구이바베큐하나씩 시키고 열심히 뜯고 맥주한잔하고
차타고 방금 집에 옴...




분명 집에서 나갈때 현금이 10만원있었고
지금 주머니를 뒤지니 20만몇천원이 있긴한데...

경마장 가기로 한 나만의 약속도 지키지 못했고
목이 너무 아픈와중에 카드치면서 담배냄새속에서 목이 너무 아팠으나...

내가 그래도 신림동을 이렇게 가는 이유는 불펜만큼 사람냄새 나는곳이라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언제나 고향같은 두곳...

으음...
피곤한 하루였지만 살짝 행복했달까...

일요일 새벽...
잠이 들고 일어나면 일요일 오전이 되겠지...

과연 일요일에는 일요일의 태양이 나를 반겨주겠지...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잠이 사라락...들거같은 하루일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