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톨스토이의 저작(아니 편저작?) 중 서점에 가면 무쟈게 두꺼운 책 있더군요.

가끔 아무 곳이나 펼쳐서 읽어보는데, 앞으로는 날짜별로 읽어볼까 해서^^

아래는 그 중 일부

1. 니케아 종교회의의 최초의 회원들이 "우리와 성령이 바라는 것처럼 될지어다"하고 말했을 때부터, 즉 외면적 권위를 내면적 권위 위에 놓고, 종교회의에서 보잘것없는 인간들이 의논한 결과를, 인간의 내부에 있는 유일하고 신성한 이성과 양심보다 훨씬 중요하고 신성한 것으로 인정했을 때부터,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마비시키고 수백만 명의 인간들을 파멸시킨 그 무서운 거짓이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무척 기묘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른바 이단파의 교의 속에서만 기독교가 발현하며 진보해 갔다. 즉 기독교가 해명되고 실현되어 간 것이다. 이단파도 내부에 미망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동시에 거기에는 참된 기독교도 포함되어 있었다.

국가의 승인을 얻어 권력, 즉 폭력으로 지지를 얻은 가르침은 기독교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기초가 되는 폭력이 반기독교적인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톨릭, 정교, 루터교, 성공회는 기독교적인 가르침일 수 없었다. ................

5. 그리스도는 어떠한 교회도 세우지 않았고 어떠한 국가도 건설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법률도 제정하지 않았고 어떠한 정부도 만들지 않았다. 요컨데 어떠한 외면적인 권위도 장치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의 법칙을 새겨 넣어, 그것을 통해 사람들이 자율적인 존재가 될 수 있게 한 것이다. -허버드 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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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번역서에는 그리스도교라고 되어 있으나 '기독교'로 바꿨습니다. 기독교는 물론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괄하는 말로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