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수능이 코 앞이라 그런지....
참 삼수까지 했는데.... 아직도 수능에 대한 미련이 남네요.
처음 수능 봤을때.... 정말 처참한 성적표를 보고 바로 재수 결정......
집에서도 재수 권유...
제가 저희집에 저 혼자라 부모님이 초등학교도 사립 보내주고 뒷바라지 중학교떄까진 많이 해줘서....
정말 도저희 그떄 받은 성적으론 학교를 못가겠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용납 못하는 분위기여서 오히려 재수하라고 했고.....
근데 갑자기 저희집이 그떄  많이 힘들어졌거든요...
아버지가 재산 주식으로 다 날려먹고... 그래서 도저희 학원 다닐 형편이 안되서 학원을 가라고 해도 그냥 욕심부리고 독학을 했는데......
재수때도 현역때랑 별 차이 없는 성적을 받았네요..
나름대로 재수떄 돌이켜보면 열심히 한것 같은데...... 9월 10월 너무 안일하게 보낸게 큰 것 같네요.
성적표 보고 진짜 군대나가야지... 갔다와서 다시 한번 봐야지...
근데 성적표 받은 그 날 우연히 큰 아빠를 우연히 만나 같이 밥 먹으면서 성적표를 보여줬더니 너 이 성적으로 대학 갈수 있냐고??
왜 학원 가라는거 안갔냐고?? 집 어려워져서 그랬냐고?? 내가 학원비 대줄테니까 한번 더 해보라고......
어차피 군대갔다와서 수능 볼 생각이었는데 큰아빠가 밀어주신다니 그냥 내년에 한번 더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1월부터 했었는데......
근데 학원비 대주시는 큰아빠가 3월에 암 4기 판정 6월달에 돌아가시고......
1달지나 7월에 저희 아버지가 암 4기 판정....... 물론 이것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야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자식은 저 하나지.... 막상 저 하나만 바라보고 사신 아빠가 암 4기 판정 받으시니...... 많이 잡아야 석달 갈꺼라고 하더라구요.
휴... 그냥 그 이후로 손 놨습니다. 아빠는 10월 말에 돌아가셨구요..

아빠 돌아가시고 바로 공익 지원해서 내년 4월에 전역합니다..
원래 계획이 전역을 하고 돈을 벌어서 친구랑 같이 30살 안에 고기집 차리는게 목표였거든요..
근데 요즘 언론에서 하도 수능 수능 그래서 그런지 수능 다시 준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다신 수능은 안볼려고 했거든요...


내일 아는 형만나서 조언을 구할생각인데...... 어떻해 생각하시나요???

자주가는 홈페이지가서 조언좀구했더니 그 나이에 치대,한의대,의대or sky 갈거 아니면..... 

좀 무리수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던데... 

제가 내년이면 23살이거든요.. 정말 저 나이에 수능을 보는게 무리수를 인지.....

인생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