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5조원 대의 대규모 금융피라미드 사기사건이 터졌다.
17일 금융감독당국과 경찰관서에 따르면 대구에 본사를 둔 T모 금융 다단계회사는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약 5조원을 모집한 후 임원들 전원이 지금 도주 중이다.
T사는 전국에 24개의 지사를 두고 B모, L모 등으로 사명을 계속 변경하면서 1구좌 당 440만원을 투자하면 일주일 후부터 하루에 3만5000원씩의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꾀어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처음에는 1~2구좌로 시작했던 투자자들은 실제로 매일 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자 최고의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0%E7%C5%D7%C5%A9" target=_blank>재테크인 줄 알고 집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신용대출, 카드 혹은 보험대출까지 받아서 투자했다가 송두리째 돈을 날렸다.
현재 T사 임원들은 전원 잠적했으며 회사 통장 잔고는 0원이고 그동안 사들였다는 건물들은 다른 사람 명의로 변경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본사 직원들에게는 http://kr.search.yahoo.com/search?fr=kr-popup_lev_news&cs=bz&p=%C5%F0%C1%F7%B1%DD" target=_blank>퇴직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K모씨는 “가족 중 어머니, 고모, 이모들, 그리고 그의 친구들까지 피해액이 수억원에 달한다”며 “한 지사당 피해액이 수천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약 3개월 전 제보에 따라 서산경찰서에서 수사에 착수, 현재는 대구시경에서 조사 중이다.
K씨는 “사건이 터지자 어머니와 이모가 쓰러지고 펑펑 울었다”며 “투자자들끼리 대책회의를 열어 집단 고발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또 “포항이나 울산, 성주 등의 지사 투자자들은 사건이 터졌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이 사람들 잡혀도 1~2년 이면 출감해 또 사기를 친다. 참으로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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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기자) gwyoun@asia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