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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씩 올려보는 정경화씨의 녹음입니다...

정경화 (1) - 차이콥스키 협주곡 VS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정경화 (2) - 시벨리우스 협주곡 VS 지네트 느뵈
정경화 (3) - 브루흐 협주곡 VS 김영욱
정경화 (4) -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VS 야샤 하이페츠
정경화 (5) - 월튼 협주곡 VS 나이젤 케네디


어제에 이은 20세기 협주곡, 월튼과 같은 판의 반대면에 있는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입니다.

'봄의 제전' 같은 당시로서는 파격의 극치를 달리는 -거기다 무대음악이었으니 더욱 그 충격이 컸겠지요. 그 기괴한 화성에 기존의 야들야들하던 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격렬한, 거기다 외설적이기까지 한 춤이라니..- 곡을 쓴 스트라빈스키라서 그의 작품은 무지하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갖기 쉽긴 한데, 그의 작품 상당수는 '전고전파'라고 분류할 수 있는, 즉 고전 시대 혹은 그 이전 시절의 작풍을 써서 (물론 살짝 현대적인 화성을 가미해서) 지은 곡이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듣기에 괴롭지는 않답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흘러간 옛 시대의 형식을 불러와 현대적인 숨결을 불어넣은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지요.

같이 들어보실 연주자는 그 따스한 음색으로 모차르트 이외의 다른 연주는 잘 상상도 가지 않는, 따라서 현대음악을 도통 연주했을 것 같지는 않았던 대가, 아르튀르 그뤼미오입니다.

Igor Stravinsky

Violin Concerto D Major

1. Toccata


2. Aria I


3. Aria II


4. Capriccio


                     정경화                                            Arthur Grumia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