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 이번에 구입해서 읽을 책들..
- 작성일
- 10-01-13 13:05
최근 헌책방에서 구입한 책들입니다.
먼저 인문과학 서적입니다. 지난달인 2009년 12월에 민음사에서 출간한 지식의 정원 시리즈 중 두권을 입수했습니다. 지식의 정원 시리즈란 청소년 이상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철학의 분과와 관련된 근본적이면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던지는 책들입니다. 총 여섯권이 나와 있는데 그 중 두 권을 반값에 구입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역사 분야에서 린 헌터의 <인권의 발명> 입니다. 역사학 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분의 성함을 익히 들어 봤을 겁니다. <포르노 그래피의 발명>, <문화로 본 새로운 역사>, <프랑스 혁명과 가족 로망스>와 같은 신문화사의 대가지요. 이번에 번역된 <인권의 발명> 또한 인권이라는 문제를 문화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보면 18세기 중엽 죄인을 다룰 때 대한 지독한 고문을 자행하는 것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고문의 시대'에서 어떻게 '인권이 발명'이 될 수 있었을까요? 린 헌트는 문화사적 관점에서 추적하여 대중 소설의 보급을 통해 '공감'과 '동정'이 싹트는 과정에서 그것이 가능했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1만6천원의 책을 9천 6백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꾸준히 모으고 있는 영화관련 서적 두 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권 모두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제작과정 학생들이 쓴 책입니다. 앞의 책은 세 편의 디지털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시행착오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작년에 개봉된 한국영화 중 매우 중요한 영화인 <장례식의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불찰씨 이야기>는 저예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최근에 소설 책을 너무 안읽어서 머리가 뻑뻑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으려 했지만 마눌이 먼저 선수를 쳐서 읽고 있기에 소설 쪽으로 두리번 거려봤습니다. 그래서 건진 책이 <렛미인>입니다. 영화로 너무 유명하지만 원작이 아주 좋다는 소문이 있기에 구입을 해봤습니다. 두권에 2만2천원 하는 책을 1만 2백원에 구입했으니 양호한 선택이죠.
다음 소설은 로맹 롤랑의 소설 주인공과 이름 두개가 같은 프랑스의 작가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소설입니다. 이 분의 소설도 <늑대의 제국>, <크림슨 리버>가 각각 크리스 나혼,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습니다. <검은 선>은 공포 스릴러로 매우 쎈 작품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말초적인 자극만 추구하는게 아니라, '악이란 무엇인가? ', '악의 기원은 어디에 있는가?' 등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긴긴 겨울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구입한 두 소설 다 공포물이네요. <검은 선>은 두 권에 2만 2천원인데 반 값인 1만 1천원에 구입했지요.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책 중 가장 횡재는 아래 책입니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영국인이 뽑은 20세기 100대 명저 중에 10위권 안에 드는 소설"!, 데니 보일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된 그 유명한 소설. 어빈 웰시의 <트레인 스포팅>! 너무나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이 나와 있더라구요. 이 책은 절판되어서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엄청 올랐습니다. 8천 5백원하던 책이 2만원~ 3만 3천 4백원 사이에 책정이 되어 있지요.
그런데 저는 이것을 2천 5백원에 구입했답니다.. 새해부터 재수 좋네요~~
먼저 인문과학 서적입니다. 지난달인 2009년 12월에 민음사에서 출간한 지식의 정원 시리즈 중 두권을 입수했습니다. 지식의 정원 시리즈란 청소년 이상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철학의 분과와 관련된 근본적이면서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들을 던지는 책들입니다. 총 여섯권이 나와 있는데 그 중 두 권을 반값에 구입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역사 분야에서 린 헌터의 <인권의 발명> 입니다. 역사학 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분의 성함을 익히 들어 봤을 겁니다. <포르노 그래피의 발명>, <문화로 본 새로운 역사>, <프랑스 혁명과 가족 로망스>와 같은 신문화사의 대가지요. 이번에 번역된 <인권의 발명> 또한 인권이라는 문제를 문화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미셀 푸코의 <감시와 처벌>을 보면 18세기 중엽 죄인을 다룰 때 대한 지독한 고문을 자행하는 것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고문의 시대'에서 어떻게 '인권이 발명'이 될 수 있었을까요? 린 헌트는 문화사적 관점에서 추적하여 대중 소설의 보급을 통해 '공감'과 '동정'이 싹트는 과정에서 그것이 가능했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1만6천원의 책을 9천 6백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꾸준히 모으고 있는 영화관련 서적 두 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권 모두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제작과정 학생들이 쓴 책입니다. 앞의 책은 세 편의 디지털 장편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시행착오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책을 구입한 이유는 작년에 개봉된 한국영화 중 매우 중요한 영화인 <장례식의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불찰씨 이야기>는 저예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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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소설 책을 너무 안읽어서 머리가 뻑뻑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읽으려 했지만 마눌이 먼저 선수를 쳐서 읽고 있기에 소설 쪽으로 두리번 거려봤습니다. 그래서 건진 책이 <렛미인>입니다. 영화로 너무 유명하지만 원작이 아주 좋다는 소문이 있기에 구입을 해봤습니다. 두권에 2만2천원 하는 책을 1만 2백원에 구입했으니 양호한 선택이죠.
다음 소설은 로맹 롤랑의 소설 주인공과 이름 두개가 같은 프랑스의 작가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소설입니다. 이 분의 소설도 <늑대의 제국>, <크림슨 리버>가 각각 크리스 나혼, 마티유 카소비츠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습니다. <검은 선>은 공포 스릴러로 매우 쎈 작품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말초적인 자극만 추구하는게 아니라, '악이란 무엇인가? ', '악의 기원은 어디에 있는가?' 등의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긴긴 겨울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구입한 두 소설 다 공포물이네요. <검은 선>은 두 권에 2만 2천원인데 반 값인 1만 1천원에 구입했지요.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책 중 가장 횡재는 아래 책입니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영국인이 뽑은 20세기 100대 명저 중에 10위권 안에 드는 소설"!, 데니 보일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된 그 유명한 소설. 어빈 웰시의 <트레인 스포팅>! 너무나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이 나와 있더라구요. 이 책은 절판되어서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엄청 올랐습니다. 8천 5백원하던 책이 2만원~ 3만 3천 4백원 사이에 책정이 되어 있지요.
그런데 저는 이것을 2천 5백원에 구입했답니다.. 새해부터 재수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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