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과대평가에 대해..
- 작성일
- 09-10-07 01:42
옆동네에서 퀸얘기 나와서 쓴김에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참 민망하지만 쓴게 아까워서리.. ㅡㅜ
한국에서 퀸이 과대평가 받는다 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맞고 어떻게 보면 적절치 못한 표현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일단 한국에서의 퀸의 인기는 상당하죠. 꼭 인기라고 표현하지 않아도 퀸의 노래를 한번쯤 들어보거나 아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락음악을 안들어도 팝음악을 잘 몰라도 어쨌든 퀸의 인지도는 타 밴드에 비하면 상당하죠.
퀸이 한국에서 타밴드에 비해 많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번째는 음악의 스타일이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와 잘 맞습니다.
일단 보컬 스타일이 락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창법과 음색이죠.
그리고 많은 곡들의 멜로디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보컬 멜로디 역시 훌륭한데 이 부분이 한국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큽니다.
두번째는 퀸의 몇몇 곡들이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여졌습니다.
대중에게 어필하는 광고는 파급력도 꽤 클뿐더러 그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일 때 그 음악의 인기도 역시 상승하죠.
이렇다 보니 락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도 팝 음악을 잘 안듣는 사람도 퀸의 노래 몇 곡 정도는 알게 되어서
(물론 그 전에 보헤미안 랩소디와 위아더 챔피언은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전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퀸에 대해서 언급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왈가왈부 하다보면 다소 과장되어 사실이 전해지기 하고 퀸만이 최고라는 식의 주관적 평가도 많이 나오게 되겠죠.
비교 자체가 어색한 상황인데 난데없이 비틀즈나 레드제플린과 비교 당하기도 하고;
이렇게 되면 기존의 락팬들 입장에선 이런 분위기가 다소 못마땅한 심리가 생기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또 얄팍한 지식을 가진 리스너들은 퀸을 마구 폄하하면서 수많은 오해가 전해지고 쌓이고..
제가 볼때 밴드와 밴드를 비교하는 방법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고 모호하기에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단순히 음반 판매량으로 비교하는 것은 대중성이라는 측면으로 비교 할 수 있겠지만 음악성이라는 것은 또 어떻게 비교할 것이며
설령 굉장히 흡사한 음악 장르나 스타일이 아닌 이상 음악성? 예술성? 이러한 것들은 음악의 속성상 비교하기가 힘든 면이 많죠.
영향력은 어느 정도는 비교가 가능하지만 그 차이가 명확하지 않은 이상 시대적 상황이나 통계; 등등.. 많은 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비교가 힘듭니다.
아무튼 결론은 다 퀸이 인기가 많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봅니다..
저도 얄팍한 지식? 한번 끄적여 봤네요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