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약 속

- 무명씨 (제가 아는 모 님이 겪은 실화라고...)

파릇파릇 여고시절

이학년때 영어선생

삼십대의 작은남자

어찌나도 저질인지

여학생들 기피대상

걸핏하면 쓰다듬고

호시탐탐 만져대고

설마설마 희롱이랴

그러해도 영어실력

안빠지게 상당하니

선생이라 그냥믿고

우리학교 소녀들은

그러려니 살았었다

그러하되 수업때는

어찌나도 매질인지

학생들이 너나없이

좀못하면 그냥매질

우리반에 나빼놓곤

모두다가 맞았었다

내가매를 안맞은건

영어성적 좋아서지

어느날은 그선생님

언젠가는 너도매질

두고봐라 불가피다

그래그래 그깟매질

매일백점 따는대도

무슨수로 때릴소냐

기다리고 있겠슴둥

언제든지 때리소서

하지마는 그선생님

매질한단 그약속이

못지켜질 줄알았음

큰소리도 안쳤겠지

어느날은 수업중에

가죽잠바 걸쳐입은

무시무시 형사님들

교실안에 쳐들어와

그선생님 끌고갔네

어안벙벙 여학생들

이게정녕 웬일이고

인상헙악 형사들이

쇠고랑을 휘날리며

우리참한 소녀들을

움추리게 만들었다

선생들도 학생들도

이유몰라 전전긍긍

드디어는 그날가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신문짝에 대서특필

선생님이 여제자를

성폭행을 했다네요

자기부인 자식들이

시장보러 집비울때

여제자를 끌여서는

럽어페어 벌였단다

쇼킹쇼킹 열라쇼킹

저질짓을 막할적에

일날줄은 알았지만

설마설마 이럴수가

우리네의 어린가슴

마음깊이 상처났다

그래임마 넌제자가

여자로만 보였더냐

어랄랄라 근데이거

그사건뿐 아니었네

내친구는 그자한테

영화티켓 받았단다

같이가서 보쟀단다

그외에도 다량소문

전학교가 들썩들썩

그선생도 재수없지

건드렸던 그여제자

경찰나리 딸이란다

분명합의 있었는데

성폭행범 되었지롱

아무튼간 그후로는

그선생님 본사람은

그아무도 없었단다

졸지간에 우리들은

영어수업 못했었고

그대신에 수다떨며

그선생을 욕했었다

날때린단 그약속은

공중으로 날아갔다

십중팔구 그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대도

날때릴순 없었던일

나는졸업 할때까지

영어점수 백점했다

뭐이것은 그닥중요

한이야긴 아니옵고

난그후로 남자들에

똑똑하게 눈을떠서

울서방님아닌남자

믿지않게 되었다는

그런전설 전해온다

그이야길 하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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