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김미화씨 교체되면 무기한 연차투쟁”
- 작성일
- 09-04-09 01:09
라디오 PD들 강하게 반발…엄기영 사장은 일단 보류한 것으로 알려져
MBC가 끝내 김미화씨 교체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여 라디오 PD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MBC는 8일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김미화씨 교체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엄기영 사장이 일단 보류 결정을 내린 상태지만, 그대로 교체를 강행할 경우 라디오 PD들이 무기한 연차투쟁에 돌입하는 등 엄청난 내부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화씨 교체 강행할 경우 라디오 PD 무기한 연차투쟁”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이근행) 라디오부문 대의원 김철영 PD는 이날 정오께 “오전에 본부장이 임원회의에 참석해 (김씨 교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보직 간부들과 평 PD들의 반대 의견을 전달했으나 바로 묵살당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김세영 부사장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PD는 그러면서 “내가 알기로는 본부장과 보직 간부가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진행자를 교체한 적은 역사상 없다”고 말했다.
일선 라디오 PD들은 김씨의 교체가 확정될 경우 전면적인 연차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라디오 PD들은 이날 일제히 연차휴가를 내고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김철영 PD는 “아직까진 1990년 이후 입사한 평 PD들만 참가하고 있지만, 상황이 급박해지면 보직 간부들까지 상당수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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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라디오 PD들이 명분 없는 김미화씨 교체에 반대하며 8일 오전 사내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PD저널 | ||
이번 김미화씨 교체의 표면적인 명분은 ‘제작비 절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선 라디오 PD들은 청취율이나 경쟁력 차원에서 보더라도
김씨의
교체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990년 이후 입사 라디오 PD들은 이날 오전 ‘경영진의 오판을 엄중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경쟁력 상실 이후에 대한 공포와 경영진의 단견에 대한 개탄을 동시에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MBC 라디오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라도 (김씨 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공헌이익 수치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MBC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으며, 22개 채널이 경쟁하는 FM밴드 내 수백개 프로그램 가운데 절대 청취율 6위를 기록하고 있고,
청취율도 상승 곡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김씨의 교체를 반대했다.
이들은 또 “지난 6년간 이 프로그램과 진행자는 단 한번도 내부적으로 교체 대상으로 검토된 적도 없고, 정체성에 대한 비판이나 도덕성
문제에 휘말린 적도 없다”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5일도 채 남지 않은 개편에 후임자도 없이 이 프로그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자를 교체해야
하는지 경영진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고주 만족도·진행자 선호도 높아…저의 의심할 수밖에”
김철영 PD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대한 광고주의 만족도는 물론 특히 진행자 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제작비
절감이라는 회사 측의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며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PD는 이어 “개편까지 5일도
안 남았는데 후임자 결정도 안 된 상황에서 청취율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교체한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교체 결정이 철회되길 바라며, 이 결정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연차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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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이하 MBC도 이제는 점점 맛이 가고 있는 -_- 양심 있는 직원들의 투쟁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지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