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불펜 > 불펜 > [기사] 직장인에게 안식월을 許하라?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업계 1위 삼성생명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개월 이상의 장기휴가제, 소위 `안식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이는 유급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쓰게 함으로써 연차 보상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타 보험사들의 비용절감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임직원들의 연차 휴가 2~3주일에 약간의 추가 휴가를 더해 1개월 이상의 장기휴가제(이른바 안식월 제도)를 시행할 것을 추진중이다.

삼성생명 노·사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이달중 1개월이상 장기휴가제 도입을 결정지을 방침이다.

이에 앞서 노사민정(勞使民政) 비상대책회의 대표들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만나 무급안식월(년)제 도입 등의 일자리나누기 운동 추진에 합의했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환경 침체에 따라 임직원들의 휴가를 일괄 사용해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연차 사용을 독려하는 것만으론 실효성이 떨어져 장기휴가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 직원들은 지원부서 직원들과 달리 1개월 이상 휴가시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1주일 단위로 휴가를 나눠 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본사 인력의 20%를 현장으로 내려보내고 본사 사무실 2~3개층을 외부에 추가임대하는 등 비용절감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무실도 줄여라` 삼성생명 비용절감 박차(2월12일 오전10시2분)」기사 참고

한편 업계 1위 삼성생명이 휴가 사용까지 독려하는 경비절감 운동에 돌입함에 따라 다른 보험사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은 올해 희망퇴직 실시여부를 노사가 협의하고 있으며 흥국생명은 직원 급여 5~10% 반납 방안에 대해 노사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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