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얼마전에 동기들이랑 같이 식사를 빠졌는데..

공항근무자들,,특히 카운터는 식사조를 배정받아서 그시간에 싹,,빠져서 같이 식사를 하는데

여자동기 하나가 엄청 우울해 하는거였습니다..



왜그러냐고,,무슨일 있냐고,, 사고쳤냐고,,,


걱정되서 물어봤죠,,(그친구랑 저랑 둘이 빠졌던듯 하군요,생각해보니,,)


그랬더니 눈시울이 빨개지면서,,

오늘 너무 마음이 아파서,,수속하다가 울뻔했답니다.


왜,,무슨일인데..

했더니,,


일본가는 손님이 오셨는데..

여권은 두개인데 남자분(남편)만 나오셔서 수속해달라시더래요,,

대리수속은 안되니깐 얼굴 확인해야한다고,,말씀드리고,,

여권을 보니깐,,


단수여권 (여권을 분실했거나 신혼여행가느라 급하게 만들었거나,,아무튼 일회용 여권이 있습니다, 한번밖에 못쓰는,,)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남편분이 아내를 데리러 가려고 모션을 취하시는사이에...

여권을 열었는데

아줌마 여권사진이,,

울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무슨 여권사진을 울면서 찍었지??


하고 고개를 드니깐,,

저쪽에 있긴한데 데리고 와야되냐고 하시길래..

얼굴만 확인하면 된다고 하면서 의자 있는 쪽 (손님들이 짐 수속후 3분간 대기하는 장소도 되면서, 아무튼 거기서 쉬시기도 하는 ,,카운터 옆에 의자들 되게 많은자리,)을 가리키시는데


울다 울다,,정말,, 넋이 빠진 아줌마 한분이 계시더랍니다.


무슨일이냐고 묻기도 참 애매하면서 왠지 가슴이 너무 아프더랍니다.


근데..남편분이,,


아들이 방금 일본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금 일본가는길이라

경황이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는데..


정말,,


그때부턴 자기도 카운터에서 울면서 수속을 해드렸답니다..



아들의 사고 소식에..

부랴부랴 생떼같은 자식을 그것도,,

죽은 모습의 자식을 만나러 가는 부모의 마음,,




참,,가슴이 너무 아파서,,


듣는것만으로도 울컥,,


휴,,


안전운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