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예전에 불의의 사건으로 가출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흠...

그 이야기는 예전에 썼으니 링크만 살짝 올리면...

http://www.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wr_id=590395&sca=&sfl=wr_subject&stx=%B0%A1%C3%E2&sop=and&spt=-51155&page=1



근데 그 당시 제가 천리안에 빠져 있는 시절이었습니다

모 처자랑 고3때부터 알다가 1년동안 서로 채팅하고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고

뭐 그랬는데 서로 전화를 한번도 안했었지 말입니다

그 처자는 서울에 살고 있었고 서울의 K모 대학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뭐 그냥 우울한 재수생...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가출을 하게 되고

홍대앞에 가서 그 처자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가 츄리닝을 입고 있었다는..

그 처자는 살짝 찢어진 청바지에 흰색 면티를 입고 검은색 자켓을 걸친

상큼발랄 샤방 샤방한 신입생 그 자체의 모습이었고

저는 츄리닝...ㅠㅜ

만나서 밥을 먹고 밥을 먹으면서 쇠주도 한잔하고

까페에서 차도 한잔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저는 태어나서 첨으로 서울 구경도 하고

1년동안 얼굴도 모르고 친하게 지내던 처자(무지하게 이쁜)랑 만나서 기분아서
 
신이나있었는데 처자의 표정은....흠..알 수가 없는 표정...

그 뒤로는 연락이 잘 안되더군요...ㅠㅜ

에효..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꼴로 만났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옷이라도 사입고 만났을 건데..

근데 그것도 아니군요

그래도 안 생겼을 테니....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