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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하얀거탑 이야기지만 오늘 드디어 일본판 하얀거탑을 다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한국판과 다른 점을 몇가지 느꼈는데...

1. 전체적인 흐름.
일본판은 물흐르듯한 전개로 딱히 단락을 나눌 수가 없는 느낌에 반해 한국판은 차인표의 등장/퇴장에 맞춰 1부/2부로 나눌 수 있을만큼의 이야기가 나뉘는 느낌이 납니다.
또한 일본드라마는 사전제작의 환경으로 인해 완성도가 높게 느껴지는 반면 한국판은 한국 드라마 제작현실때문인지 2부(재판부)는 1부에 비해 역시 날림이 느껴지며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확연히 떨어지지요.

2. 주연배우. : 韓-장준혁(김명민)/최도영(이선균), 日-자이젠/사토미
한국판 드라마를 만들때 일본판 드라마의 주연배우의 이미지를 보고 그대로 따온 것이 아닐까 할정도로 이미지의 느낌은 비슷했고, 또한 각국의 두 주연 역시 눈부신 연기를 펼쳐 5:5로 누가 우위라고 말하기가 힘드네요.
입체적인 연기는 어느쪽이 우위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장준혁을 분한 김명민의 연기는 이전에 볼 수 없을만큼 뛰어난 연기를 했기에 주관적으로 5.5 : 4.5로 점수를 줄 수 있겠으나 최도영과 사토미를 나누어 본다면 사토미쪽의 연기가 조금 더 좋다고 느껴지긴 합니다. 따라서 5:5.

3. 조연배우 : 韓-이윤진(송선미)/강희재(김보경), 日-아즈마사에코(야다이키고)/하나모리 케이코(쿠로키히토미)
각기 역할을 하는 두배우의 비중으로 보면 확실히 일본판이 낫다고 느껴집니다. 연기를 지탱해준다는 느낌을 확연히 받을 수 있지요.
한국판의 두 배우는 한국 드라마 특성으로 봐야하는건지, 이해하기가 힘든 혹은 비중을 찾기가 힘든 역할으로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그에 비해 일본판은 충분히 그녀들의 역할의 타당성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4. 드라마 그리고 디테일.
이야기를 끌고가는 웅장함 그러니까 스케일은 한국판이 좋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암투, 힘겨루기는 확실히 한국판이 좋습니다. 긴장감은 훨씬 더 느껴집니다.
다만, 단역으로까지 느껴지는 병원안에서 개개인은 그 나름대로 심리를 만져주는 디테일 부분에서 일본판이 훨씬 더 좋게 느껴집니다.
곧 그것이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전혀 무리가 없게끔 느껴지네요.

주관적인 별을 매긴다면...
한국판:★★★★☆
일본판:★★★★★으로서 일본판에 더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만 드라마(이야기)를 좋아하는 여성성의 분이라면 일본판을, 스케일을 중시하는 남성성의 분이라면 한국판을 더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