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직간접적으로 겪은 감독(님)들 이야기를 좀 해볼려고 합니다.
일단 이름은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원고청탁받은거때문에 글써야 하는데 갑자기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좀 나오길래 간단히 글좀 써봅니다.


A감독은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감독을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성격이 우유부단하고 과단성이 부족한 탓에 - 보통 사회에서 이런사람을 착하다고 합니다.
촬영이 진행되며 여러 문제를 겪던중 결국 촬영이 20%정도 진행된 와중에 감독직을 그만두게 됩니다.
자의로 그만뒀다고 하는데, 자의로 그만두지는 않은 듯하고 꽤나 많은 외압을 겪은듯합니다.

그리고 A감독의 시나리오는 다른 감독에게 넘어가 대박이 터지게 됩니다.
A감독은 현재 2년간의 절치부심끝에 새로 영화가 들어갔습니다.
이를 악물고 촬영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예전과 비슷한 문제는 생기는 듯합니다.

착한사람이 무능하다는 말을 듣지 않는 감독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 있습니다.



B감독은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감독을 준비했었습니다.
자신이 쓴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루머도 있으나 밝혀진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B감독은 과감하고 자신의 의지를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지닌 탓에 - 보통 이런 사람을 악마같다고 합니다.
보통 영화의 2배이상의 기간동안 촬영을 해서
매우 잘 빠진 영화를 만들어내고 흥행에서도 보답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B감독은 촬영도중에 사용한 과도한 폭력과 폭언때문에 많은 지탄을 받았고
몇몇 행동은 일반인의 상식에서도 한참을 벗어나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촬영이 끝나고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은 후,
스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과를 걸었다는 말이 있더군요.

이 영화의 스텝이었던 한분이 그러더군요.
영화 잘나오면 다 좋지 않냐는 감독의 말에
영화 잘나오면 감독이나 좋지 우리가 뭐가 좋냐구요.

가끔 인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업계에서 자율퇴출시켜버리는 구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숱한 감독들에게 바랍니다.
영화로써도, 인간으로써도
진정한 귀감이 되는 사람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