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몇년전 이야기입니다.
당시 이랜드에서 팀장으로 있을 때였는데, 아래 점포가 여럿 있었는데 그중 한점포에
어려보이는 여알바가 있었습니다. 이쁘장해서 기억에 남았죠. 게다가 근무시간도 길었구요.
(거의 직원처럼 일했죠. 시간은 직원보다도 좀 길게 일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등학교때 출산하고 남자는 나몰라라 도망가서 미혼모더군요.
그로 인해서 엄한 아버지에의해 쫓겨나듯 자의반 타의반으로 집도 나왔다고 하네요.
애하고 둘이서 사는데 일을 참 잘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야무지고 꼼꼼하게 잘했죠.

하지만 최저임금만 주는 그 급여로 애키우면서 살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다른 일도 병행했던 걸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게 오늘날 세상이죠.
결국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서 자리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한 부하직원이 회사로 부터 점포를 하나 받으려고 했습니다. 뭐 신분관련해서 회사가 걔한테 약속어긴게 있어서 대신 그렇게라도 처리해야될 일 있어서... 걔가 접대한답시고 저를 단란주점으로 데리고 갔죠.(가급적 자신에게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기를 바래서 인지..)


그런데...


그 예전의 미혼모 여자알바가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화장이 짙어서 못 알아봤는데 곧 서로 알아봤습니다.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지만 대답은 없고 웃더군요.

"팀장님, 예전에 나 이쁘게 봐주셨죠? 그럼 잘 놀아요. ^^"
그런 의미로 이쁘게 본건 아닌데....

그냥 술만 왕창 계속해서 마셨습니다. 참 씁디다.


세상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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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밥먹고 오다가 닮은 여자애가 눈에 띠었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뭐 그렇죠.... 세상이 그렇죠... 다 그런거죠...
2005년 이야기인데도 아직도 그 씁쓸함이 가시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