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현재 피겨 남자단식의 1인자를 다투고 있는 고만고만한 녀석 중 하나-야구딘, 플루셴코 이후 남자단식도 잘 안 보게 되더군요. 결정적으로 ㅆㅂㅅ에서 해줘야 보죠ㅡ,.ㅡ;;;-인 브라이언(브리앙? 국적은 프랑스인데...) 주베르가 (립서비스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연아양과 페어를 해보고 싶다는 인터뷰를 했다는 글을 돈가팤에서 봤습니다.

반응들이 어째

'조니 위어는 어쩌고?'  아니면
'주베르 ㅆㅂㄹㅁ' 던데,

저는 한술 더떠서 2010년 올림픽 여자단식에서 금메달 딴 후(이거는 기본적으로 모두 원하는 거고)

프로로 전향하지 말고, 아이스댄싱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연아양에게 가혹한 얘기일 수 있는데, 어차피 국내에서는 개척자의 길을 걷고 있는 거 또다른 세계를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거든요.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들을 일도 아니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피겨 종목의 선호도도

아이스댄싱>> 남자단식 >> 혼합복식 >>>>>>>> 여자단식

이라서 그런 마음이 더욱 듭니다.

물론 난관이 많습니다.

1. 국내에 상대역을 맡을 남자선수가 전무한 지경. 그러다보니 여자단식으로 쌓은 명성을 까먹을 수 있겠죠.
 
저는, 좀 막나가는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러시아의 발레를 제대로 익힌 쌔끈한 남자 선수 하나와 짝을 이뤄 몇년 수련을 쌓은 후 세계선수권에 도전해보고 할만 하면 201.8.년(금지어라니ㅡ,.ㅡ;;;) 올림픽까지 도전해 보았으면 합니다. 남자든, 여자든 국적을 바꿔서라도요. 너무 극단적인가요?

2. 아이스댄싱을 배우는 건 그냥 단식보다 훨씬 어렵다.

스케이팅 기술도 기술이지만 명색이 '춤'이니 기본적인 춤곡들의 스텝이나 동작부터 다 배워야 한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긴 합니다. 요즘은 OD(Original dance)에서부터도 살사, 룸바, 차차 같은 기본적인 라틴 댄스를 요구하니까요. 거기다 남자선수와의 호흡도 맞추어야 하고요. 단식 출신은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울지도. 하지만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 점프 같은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이가 많이 들 때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더 원숙한 표현력이 생기기도 하지요. (지난 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나브카나 작년에 세계선수권 먹고 은퇴한 불가리아의 덴코바도 모두 당시 30대였죠) 연아양 같은 경우 아직까지는 유연성이 많이 모자르므로 더 고생스럽겠네요. 그래도 아직까지 이 방면의 최고 선진국은 러시아이니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걸로 믿습니다.

3. 단식 선수에게 요구하는 몸매와 댄싱 선수에게 요구하는 몸매가 많이 다르다.

여성으로서의 2차 성징을 많이 억제시켜야 하는 단식과 달리 댄싱은 최대한 色視하게 보여야 하므로 지금의 몸매로는 곤란하겠지요. 키도 더 키워야 하고요. 대부분의 댄싱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170cm은 되는 걸 보면... (거기다 쭉쭉빵빵하기까지)


따뜻한 방구석에서 키보드질이나 하고 있는 넘의 허튼 수작이긴 합니다만, 가능한 빙판에서 연아양을 오래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무엇보다도 올림픽에서 그래도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선수가 아래 같은 연기를 펼치는 걸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나브카/코스토마로프의 환상적인 연기입니다. OD, FD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겠더군요. 위 아래 모두 왼쪽이 FD, 오른쪽이 OD입니다. 에잇, 갈라까지 추가합니다



금메달리스트들의 연기보다는 예술적인 면에서 많이 밀리지만 그래도 아메리카 특유(벨빈은 캐나다 출신이긴 합니다만)의 발랄함이 잘 살아 있던 벨빈/아고스토의 올림픽 시절 모습입니다. 다음 올림픽의 유력 후보이기도 하지요.




토리노 시절 보고 뿅~가서 (이 당시 실력은 많이 모자라 10등을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다음 금메달리스트로 응원하고 있는 돔니나/샤발린의 작년 세계선수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