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과연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일까요.

언론개혁?

부동산 문제?

역사의식?

헌법?

아니면 설마 선 성장 후 분배?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진보사회의 설립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만 한다고 외치는 과제가 있겠죠.

그리고 누군가는 그런 가치관과 현실과의 괴리를 메우지 못해 고민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그런 괴리에다 최면을 걸어 현실을 선택하고선 '난 원래 그런 사람' 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어떤 누군가는 멍청하다는 조소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름없는 삶을 살아가고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우선의 과제는 무엇인가요?

저는 방금 9시 뉴스에서 나온 민노당 이정희 의원을 곰곰히 바라보다 느낀게 있었어요.

이 분이 바로 촛불집회때 닭장차로 연행되었던 그 분인데, 나름 사회적인 성취도 있었고, 별게 없을 수도 있지만 서울대 출신에 범인들이 보기에는 엘리트 중 엘리트라 할 수도 있는 분이죠.

어쩌면 이런 개인적 배경에도 민노당과 (민노당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들이 비교적 마이너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는 입장으로...) 외로운 투쟁의 선봉에 서있다는 것...


이 분을 보며 든 생각은, 사회개혁, 진보,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비록 돈이 안 되더라도, 자신의 가치관을 자유롭게 실현시킬 수 있는 토양이 필요하다는 것이예요.

그리고 그것은 이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에게 먹고 살 수 있는 기반과, 사회적 명예를 부여해서 달성될 수 도 있지만,

그보다는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필요한, 즉 교육의 기회를 얻기 위한 개개인의 비용을 줄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이 투자한만큼의 회수를 원하는 개개인의 이기심이 (인정하기 싫지만)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볼 때,

서울대를 가야만, 외국 유학을 가야만, 더 많은 스펙을 돈으로 쌓아야만 더 많은 자본의획득이 가능한 현재의 세태를 변화시켜야만 하고,

그리고 그것보다 먼저 누구에게나 교육의 기회가 평등한 사회가 달성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래서 저는 언론개혁이나 부동산 문제해결, 역사의식의 변혁, 그리고 헌법개혁보다 더 우선시 되야 하는 게 교육개혁이라고 생각되네요..

어쩌면 그것은 굉장히 지리한 인고의 개혁일 수도 있겠구요... 적어도 지금 교육받은 계층이 사회리더로 자리잡는 게 20~30년은 걸릴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