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4년전 헤어졌던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애인도 생겼답니다.

행복하답니다. 많이 싸우긴 하지만...

전 물론 그녀가 행복하길 빌어주었습니다.


그냥 웃으며 밥한번 먹자고 했습니다.

안된답니다.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답니다.

뭐 그러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내가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가끔 보고 싶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우리는 만나서는 안되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화는 왜한담?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지내느냐고 그녀가 물어보네요.

그녀와 헤어지고 난뒤 그냥저냥 바쁜 나머지 혼자 지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걱정을 합니다.

지가 걱정을 왜한담?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오히려 편한데..-_-;;


왜 가아~~끔 전화해서 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예전 생각나게 할까요?

그녀에게 지금은 물론 감정의 한 조각도 남아있지 않지만 가슴이 아려오긴 합니다.

합의하에 헤어지긴 했지만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무척 울었습니다.


내가 무슨 자동응답기라고 가끔 전화해서 속을 뒤집어놓을까요?

전화를 받지 말아야겠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몇년 살지도 않았고.. 몇명 만나보지도 못했지만..

여자는 언제나 물음표인것 같습니다.

해부하고 해부해봐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