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난 어릴때 부터 고집이 강했다

가지고자는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했다

남들보다 유독 마른 몸 자랑은 아니지만 곱상한 얼굴 이윤석 스타일이다

힘쎈 놈들은 나를 만만하게 보았고 괴롭힘의 대상으로 여겼다

결과는? 개값만 안물어 줬다면 지금 엄청 좋은 집과 차를 보유했을것이다

그만큼 남들에게 지기 싫어한다...

좋아하는 운동 좋아하는 팀..

기아와 아스날이다

문득 친구가 물어본 질문..

만약 국가대표와 아스날이 축구를 한다면 어디를 응원하냐?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스날이라고 했다..

왜 국대인데 넌 한국사람 아냐?

국대 그게 머 어쩌라고? 내가 마음가는건 아스날이고 내가 좋아 하는건 아르센 뱅거 감독인데 국가의 대표이긴 하지만 내 마음의 대표는 아니잖아?

내 주변놈들은 이해를 못하였다

또 이런경우가 있었다

롯데와 해태...

난 울산토박이다

언젠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플옵에서 만났다 공업탑.(부산으로 치면 서면이고 서울로 치면 신도림이다)한복판에서 나는 자랑스레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남들은 이상하게 쳐다본다...

하지만 난 개념치 않았다...내가 좋아 하는 팀인데..(비록 어릴적 슈퍼마켓을 할때 가장 맛있었던 과자가 홈런볼이어서 해태팬이 되었다만-_-;;)

일단 경상도 사나이 의리다 내가 마음준팀.. 끝까지 밀어붙인다..

그래서 차도 기아차다 ㅡ.ㅡ; 이런 내 고집이 삶에서 손해를 볼때도 많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만의 스타일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문득...날씨가 무척 추운날...친구랑 오뎅빠에서 사케와 오뎅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그 친구는 물었다

친구  야..좌관아....너 말야 정말 가슴이 울리는 여자가 있어...

         근데 그 여자가 술집 여자야... 그럼 넌 어떻겠냐?

좌관이  근데? 그게 뭐 ??

친구   아니 룸사롱 다니는 아가씨인데 뭐 좀 그렇지 않아??

좌관이  근데? 그게 뭐 어쩌라고??? 내 마음 울렸으면 들어와서 달래야지 그런 조건이 뭔데??

친구    아니 그냥....

           그럼 그 여자가 롯데 팬이면?

좌관이 흐음.....ㅡ_ㅡ;; 진짜 고민되네 ㅡ,.ㅡ;;


친구    야 넌 업소아가씨에서 고민하지 않고 왜 이딴데서 고민하냐...

좌관이  ㅇ_ㅇ  그걸 왜 고민해야 해...가장 큰 고민은...어떻게 기아팬으로 바꾸느냐지...

친구    ㅡ_ㅡ;;;미친......

좌관이   그래봤자 우리 쓸때 없는 이야기야...

             난 뼛속까지 독거고 솔로니까...ㅡ_ㅡ





문득 집에 멍하니 두부+우유를 먹으면서 며칠전 그때를 생각해본다...


과연 내 사고가 잘못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