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집열쇠가 없어 1월1일 조조로 4000원 내고서 혼자 쌍화점 보고 왔습니다.

어제 CGV 용산점 전석 매진이었다고 하고 극장을 900개 가량 잡았다고 하니 500만은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나 지방 배급업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합니다........-_-;;;




그러면 제 감상을....



1. 길이가 아쉽다.

영화를 보는내내 상영시간의 압박으로 사라진 수많은 장면들만 생각나더랍니다.

진중한 의미를 전달하기엔 편집의 디테일함이 많이 아쉽습니다.

흥행성은 떨어지더라도 2시간 30분쯤으로 나왔다면 더 의미있는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2시간 30분이면 개봉하기 힘들었겠죠.. 허허허.)



2. 같은 의미에서 편집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박곡지기사쪽 편집라인의 편집문제가 여실히 들어났다고 해야할까요?

아님 유하감독의 선택이 너무 고전적이어서 였을까요?

편집에 있어서 디테일한 맛이 부족합니다.

보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편집으로 무엇인가를 더 전달하는 데에는 상당부분 실패한것 같습니다.



3. 조인성의 표현력.

연기력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조인성의 표현력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을듯합니다.

이제 군대도 다녀오고 나면 아이돌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할텐데

계속 갈고 닦아야할 것 같습니다.

그에 반에 주진모는 어울리는 역을 맡아서였는지 확실히 계속 연기력은 늘어나더군요.

김용화 감독의 미녀는 괴로워를 통해 컨셉연기를 익히고

곽경택 감독의 사랑 을 통해서 마초의 내면연기를 익힌게

많은 도움이 된게 아닌가 합니다.



4. 베드신의 아쉬움

베드신 자체가 찌~~인 하기는 합니다만..

찐한것을 넘어선 어떤 감정을 드러내기엔 뭔가 부족해보입니다.

색계의 베드신이 유명한 것은 노출의 수위보다는

둘의 감정의 변화가 베드신으로 표현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점에서 쌍화점의 송지효와 조인성, 조인성과 주진모의 베드신은 부족한 부분이 없잖아 있습니다.

행위보다는 감정이거든요.



5. 총평?

영화는 그럭 저럭 괜찮은 듯하고 연초 극장을 찾을 중장년 관객에게는 꽤나 좋은 선택이 될듯합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인물들의 감정의 전이나 충돌이 많이 비어보인다는 건데..

이는 영화를 길게 찍은 감독의 죄(?)뿐인듯하네요.

아쉬움이야 누구나 있을테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