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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까지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를 올렸던 기세를 몰아 이번에는 쏘-련의 저명한 작곡가 하차투리안의 모음곡 '가면무도회'를 올립니다.

하차투리안 음악의 특징이라 하면 발레 '스파르타쿠스'에서 보이는 야성이 넘치는 표현이라 정리할 수 있는데, 이 '가면무도회'도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곡은 그의 대표작인 '스파르타쿠스', '가야네' 같은 발레곡이나 바이올린 협주곡 등과 비교하면 인지도가 그리 높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는 2008-2009 시즌 아사다 마오 양의 LP에 사용된 곡으로 꽤나 친숙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영 실망스런 프로그램이었다는 게 문제지만ㅡ,.ㅡ;;;

淺田眞央

첫 곡인 '왈츠'를 통으로 써버린 때문에 강약 조절은 엄두도 못 내고 리듬 쫓아가다가 섬세한 표현 같은 건 완전히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실패한 안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차분한 둘째, 네째 곡을 중간에 삽입해서 분위기를 이완한 뒤 스텝 시퀀스에서 마지막 곡 '갤럽' 같은 격렬한 것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Aram Khachaturian

Masquerade Suite


1. Waltz                               2. Nocturne                            3. Mazurka



4. Romanza                                              5. Gallop

Kiril Kondra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