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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번을 경험한듯. 실제로는 더 많았지만 직접 체험한 건 3번

아버지, 친할아버지, 외할머니

아버지 때는 어렸고 뭐 정신도 없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 생각도 없었죠. 그저 하염없이 울었을뿐. 장례식 다음날부터는

딱히 눈물이 나오지 않았지만요.

친할아버지는 돌아가신 건 2006년도, 외할머니는 작년에. 두번 다 눈물은 나오지 않더군요. 친척들 봐도 우는 남자들은 없는듯하고

(일단 두분 모두 80을 가볍게 넘기고 돌아가셨던 이유도 있고) 여자들은 많이들 울던..


친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장례식에서는 그저 음식상 치우고 차리는 것만 신나게 하고 장례식표 육개장만 물리도록 먹었던~

상 치우고 차리면서 계속 남는 음식 줏어먹고(아니면 버리든지 재활용되던지) 설겆이도 좀 도와주고 친족들 유부녀들 위주로 안마도

좀 해주고~ 그런데 일하는 건 별로 힘들어도 상관 없는데 술판 벌어지고 고스톱판 벌어진 곳 시중 드는 건 짜증이 좀 나는 -_-

대개 그러한 것이 관습이기는한데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개인적으로 좀 꼴 보기 싫은 모습이라 ㅡ,.ㅡ



첫째날에는 보통 근방 주민들이나 친척들이 오고 나중에 친척들의 지인들이 속속 와서 얼굴 비추고 가고~

뭐 굳이 그 시골까지 안 와도 무방할 사람들도 예의상 오기는 하죠.


삼일장이 되는 날 새벽에는 그 동안 들어온 부조금을 계산해서 장례식 비용 지불하고 나머지 비용은 보통 친척들하고 나누는데

돈봉통 열어서 나누고 계산하는 건 했어도 그 이후의 일은 처리할 짬도 아니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관심 없고~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고인의 이름으로 남은 돈은 기부를 하면 좋을 거 같은데 대개 친척들이 나누죠. 친할아버지 제사 때는

별 말이 없었던 거 같은데(큰 아버지 위주로 위계질서가 강해서. 걍 까라면 까는 분위기) 외할머니 장례식 이후에는 좀 돈 문제로

말이 있었던~ 할머니를 좀 오래 모셨던 삼촌댁이 경제적으로 좀 안 좋아서 뭐 이러쿵 저러쿵한듯. 어떻게 결말난지는 모르겠고

상관하고 싶지도 않고~


장례식 끝나면 수고했다면 어디 음식점 한군데 예약해서 먹고 다들 짐 챙겨서 떠나죠. 그렇게 바쁘게 3일동안 사람들이 모이고

진행하고 흩어지고.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장례식의 느낌은 시장 장터같아요. 아무리 겪어봐도 익숙해질 거 같지도 않고 그러고 싶지도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