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 영화는 믿고쓰는 선댄스표 (응?) 영화입니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선댄스의 선택들이 제 취향에는 잘 맞더군요.
미국영화산업의 진정한 힘은
아바타같은 거대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하는 소규모영화들이
끊임없이 제작되고 소비되는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아스펠거 증후군이라는 자폐증 앓는 아담과 
위층으로 이사온 베스의 연애에 대한 야기입니다.

아스펠거증후군은 사회성이 결여되어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잃어내는 못하는 자폐증으로
영화의 소재로 쓰일법한 드라마틱한 - 레인맨 같은 -
자페증은 아닙니다.
그러니, 감동의 휴먼드라마를 생각하시고 
이 영화를 고르시면 낚이시는 게지요.

시나리오작가이자 감독인 맥스 마이어가 하려던 애기는
자페증환자의 성공드라마가 아니라, 
마음과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하는...
평범한 우리 '사람들' 에 대한 애기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그러기에, '아담'은 드라마틱하거나
시간가는 줄 모르는 흥미진진한 영화는 아닙니다. 
잔잔하고 어쩌면 지루한 구석까지 있습니다. 
뭐 어떤가요. 
삶이란 본디 지루한 구석이 있는 것을...

하지만,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땐,
흐뭇한 미소를 짓게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네 그렇더군요.
삶이란 본디 지루한 구석이 있지만,
미소 짓게하는 그런 흐뭇한 순간들이 매력적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