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사실, 어떤 영화인지 제대로 된 정보 없이 가서 본 영홥니다.
그럼에도 나오는 배우들 면면이 다 강력하신 분들이라, 딱히 고민은 안했습니다.

촬영은 핸드헬드 카메라의 느낌을 강하게 줍니다.
그냥 그 당시 상황을 담아 낸 듯 배우들을 따라다니는데,
이게 참 묘합니다.

마치 제가 그 곳에 참여 한 것 같은 기분을 주네요.
특히 마지막 파티&식사 신에서는 그 테이블에 같이 앉아서 대화하는 기분까지 듭니다.
초반에 조용했던 극장 내 특유의 분위기와는 달리, 
그 씬에서는 저와 같은 것을 주변 사람들이 느낀 듯 편안하고 유쾌한 공기가 가득 찼습니다. 

나오는 여배우들은 각 역할 내의 여배우지만 그 본질은 한없이 그 자신에 가깝습니다.
이런 장치가 극과 현실의 간극을 없애고, 한없이 인간적으로 그들을 보게 하는 듯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미의 관음증 적 즐거움에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전 굉장히 재밋게, 흥미있게 봤습니다.
여친 왈

'이건 여자들이 재미있어 한다는데...'

라고 제 성 정체성에 의심을 하는 듯한 발언.

하지만 어쩝니까.
전 참 재밋게 봤는 걸요.

아주 오래 간 만에 본 영화였는데, 참 재밋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