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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에 그물을 두르면 살이 빠진다고?"

일본에선 요즘 '엽기 복대'가 인기다. 이른바 '엠보싱 복대'로 불리는 이 복대는 허리춤에 차면 엠보싱 모양으로 난 구멍 사이로 뱃살이 툭 튀어나온다.

복대 제조업체는 한 덩어리로 있던 지방이 고무 망 사이로 나뉘면서 혈류량과 신진대사가 늘어나고 칼로리 소비도 많아져 지방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이 복대는 일본 인터넷 쇼핑몰에서 현재 3990엔(약 5만원)에서 4980엔(약 6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제조업체는 이 복대를 보호 커버나 찜질기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증대된다고 광고하고 있다.

복대 제조사 관계자는 "복대를 착용하면 그물 사이로 튀어나온 뱃살로 인해 신진대사가 늘어난다"며 "칼로리 소비도 많아져 지방이 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이 복대가 실제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을 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단지 살을 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이색 아이디어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라마르클리닉 김호영 원장은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엽기 복대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아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여름이 다가오자 몸매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 보조기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기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이 복대를 착용한다고 해서 실제로 살이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필명 '리'는 "신기하게 생겼을 뿐 다이어트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이라며 "저 물건도 머지않아 쓸데없는 발명품 명단에 올라갈 것 같다"고 피력했다.

한 네티즌도 "이 복대를 착용하고 다니면 창피해서 얼굴도 제대로 못 들고 다닐 것이다"며 "꾸준히 운동을 해야지 저걸 직접 착용한다고 살이 저절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kbj'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저런 거 착용할 시간에 운동장 한 바퀴 도는 게 나을 것"이라며 "앉아서 살 빼는 방법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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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econph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