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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새삼스레 느껴지는 사실 하나를 주절거리자면...

뭐 이제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제비를 거의 보기 힘듭니다만, 예전에 시골에 살던 때에는

제비가 해마다 봄이 되면 왔다가 가을이 되면 떠났죠.

봄 소식을 전해주는 재회의 상징이자, 가을의 쓸쓸함과 맞물려 이별의 상징이었죠.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옛날 이야기 책중의 하나가 베트남 민간 전설 책입니다. 베트남도 역시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유학자가 채집한 자기네 전설을 쭉 쓰고는, 그에 대해 유학자다운 평을 쓴 책이죠. (우리나라의 선비가 쓴 글이랑 비슷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봄이 오면 떠나는 제비와 같이...'

그렇죠. 베트남에서는 제비가 우리와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였죠. ㅎ...

당연하지만 낯선 사실이었습니다.

p.s. 근데 베트남도 4계절 나뉘어진다고 할 수 있나요. 태국에 가니 거기는 그저 우기와 건기밖에 없던데... 북베트남은

몰라도 남베트남은 4계절 개념이 없다고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