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가 27에 대학교에 입학해서 가자마자 옹이 되었지요ㅠ


대학교 3학년 때 한창 빡시게 공부할 때 어떤 처자가 얘기 좀 하자더군요

그 전날 새벽 4시까지 술을 빨아서 오전 10시쯤에 도서관와서 ㅠㅠ 자리가 있을 리 없지요

요리 조리 옮겨다니며 메뚜기 뛰던 터라서 ~자리 문제로 뭐라 하겠네~ 라고 생각했읍죠 



갑자기 음료수를 내밀며 얘기 좀 할 수 있냐길래 긴장된 맘으로 벤치에 앉았는데

그날 따라 봄바람이 불면서 거기에 실려온 처자머리결 냄새도 좋았지요


하지만 전 입에서 소주 냄새 풀풀 났고~~

처자 왈 ~오늘 도서관에 안 오시길래 뭔 일 있나 했다면서 음료수 주더군요 전 00학부 2학년인데욤

네 솔로아닌 마왕은 3학년이에횻^^ 헤헷


그 순간 옆에 지나가던 여자동기와 선배덜 나 약올릴라고^^

~~마왕 옹 뭐해 밥무로 가자 ㅋㅋ~~


아놔!!! 넵 사실 저 29입니다 쩝쩝!! 말하고 나니

여행자 표정 바로 변함 ㅠㅠㅠ 저 눈치 까고 바로 자리 떴음


30 다되서 대학댕기고 있으니 03학번이 보기에 얼마나 막장으로 보였을까나ㅜ

나이 많으니 서럽데요


그 날 따라 학생식당에서 1300원짜리 밥 먹응께 얼마나 서럽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