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약간 시끌시끌한 것을 즐기는 특이체질이라
대학 2학년 때 까지는 도서관에서 공부 안하고
그냥 기숙사 방에서 컴터 켜놓고 음악 들으면서 했습니다.

근데 ㅡ,.ㅡ;;;;; 고등학교 때까지는 먹혔던 저만의 학습 습관이
대학교 때는 도통 먹히질 않아서 3학년 때는 도서관 다녔습죠.
숨막히는 분위기 자체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확실히 집중은 더 잘되고, 분위기도 적응하니 나름 견딜만 하더군요.



가을학기 때 쯤,
저랑 수업이 4개 정도 겹치는 여학우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남몰래 사모하는 감정이 피어나던 중,
중간고사 기간이었나,
전공과목 시험 전날에 도서관 제 앞의 옆자리에 그녀가 앉는 겁니다!!!

가슴이 콩딱콩딱하고
글은 눈에 안 들어오고
온 신경을 그 자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한 30분쯤 지나니까
왠 넘이 그녀 자리로 다가오더니
어깨에 손을 걸치고 둘이 히히덕거리더라능 ㅠ_ㅠ
( CC였어요 ㅠ_ㅠ )



눈꼴셔서 도저히 못보겠다 싶어서
그래도 시험 전날인데 책은 다 봐야겠기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2시간 만에 시험범위를 독파하고 탈탈 털고 일어났다능.





나중에 중간고사 기간 끝나고 그 담날 봤던 시험지 받아봤을 때
그 과목 1등 먹었었다능 ㅡㅡ;;
학부 생활 통틀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ㅋ
근데 기쁘기 보다는 씁쓸~ 하더이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