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1. 전철
제가 이용하는 전철이 두개입니다. 집근처로 다니는 메트로를타고 이케부크로에서 JR로 갈아타는데..
이게 서울의 지하철 2호선처럼 빙빙도는선이죠.
물론 동경의 지옥철은 따로있긴합니다만(그 라인 타는 친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람사이에 낑겨서 발이 공중으로 뜬다고...ㅡ.ㅡ)
이넘도 러시아워땐 만만치 않아서 굉장히 밀착됩니다.
제가 숄더백이랑 서류가방을 번갈아 갖구다닙니다만, 숄더백맬땐 나름 편하죠.
그냥 가방을 앞으로 매면 손만올리고 있을면 밀찰되도 서로 무덤덤해지니..
문제는 서류가방을 들구나갈때(고객사에 가끔갈땐 숄더백이 이것저것 예의지키려니 불편합니다.)인데,
한손이 아래로 가있고 츠자랑 앞과앞으로 밀착되고, 이러면 참 난감하죠.
츠자 얼굴만봐도 하앍하앍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순진남인 저로썬 참 감당하기 힘들죠.

접때 한번은 서류가방을 들구있다가 사람들이 갑자기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츠자붕께서 앞으로 광속접근하시길래
허벅지에 손 안대려고 서류가방을 어설프게 올리다가 츠자붕께 보디블로우를....ㅡ.ㅜ

또한번은 전철이 급정거하는바람에 본의아니게 츠자붕이랑 얼굴부뷔부뷔가 되었는데 출근해서 거울을보니 한쪽얼굴이 분때문에 허옇더군열.ㅡ.ㅡ;


2. 밤길.
어두운 밤길. 츠자붕과 저밖엔 거리에 없고, 거리는 미묘한 3,4미터 거리.
츠자붕께선 뒤에서 걸어오는 절 의식함돠.
쩜 난감하죠. 일정거리를 유지하면 졸졸 따라가는 뵨퉤가되고...
이럴땐 두가지 방법을 쓰는데요.
한가지는 앞지르기. 긍데 츠자붕께서도 놀라서 같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시면
급기야는 어두운밤 둘이서 경보를 하는 사태가...ㅜ.ㅠ
그리고 아예 딴짓하면서 먼산보다가 츠자붕가면 담에 가는 방법.
긍데 접때 한번 그랬다가 앞서가던 츠자붕께서 모퉁이뒤에서 절 숨어서보면서 여차하면 전화하려고
휴대폰을 손에꼭..ㅜ.ㅠ


결론은 남자들도 그럴땐 피곤해열..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