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이영음(이주연의 영화음악) 방송이 없는 날이에요.


저는 일주일에 두 번씩 하는 드라마도 꽤나 좋아라 합니다만,
매일매일 방송하는 라디오 프로에는 더 잘 혹하는 편이에요.

일주일이 7일이면,
2~3일 빼고는 1시 전에는 들어오고,
또 그 중 술을 적게 마신 대부분의 날에는 라디오 켜놓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래저래 이영음과의 인연은 3년 가량 되었어요 ㅋ
아, 물론 처음 대학에 들어와서 접했던 정은임님(ㅠㅠ)의 영화음악이 시작이었지만요.

재작년 즈음이 피크였어요.
성시경으로 시작해서 이영음 듣고 호란 듣고
그 다음엔 이영음 다음으로 좋아하는 월드뮤직 듣고.
밤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고, 그리고 아침에 퍼 자는 이놈의 생활리듬에 있어서는
제일 고마운 친구들이었죠 ㅋ
응, DJ 네 명이 하나같이 다 좋았어요.


라디오 라는 건,
얼굴이 보이지 않기에 오히려 따뜻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요.

왜, 모르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따뜻하게 대하게 되잖아요?
많은 불펜 유저들께서 얼굴도, 나이도 모르는 제게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것처럼요.

알아가면, 익숙해지면, (특히 얼굴을 알고 나면)
편해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서,
까대고, 갈구고, (적어도 겉으로는) 사랑하지 않고.


응?
이 글을 왜 시작했더라?

뭐, 애초에 술 먹고 시작한 방백이니까 상관없어요.
그냥, 그렇다는 거였어요 :)
결론을 내기엔 왠지 부담스럽고 또 두려우니,
그냥 술 취한 척 넘어갈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