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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액 연봉자인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알렉스로드리게스(A-로드)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해 온 사실을 시인했다.

지난 8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보도로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이다.

로드리게스는 10일 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2001년부터 3년 동안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면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로드리게스는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을 때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진 것 처럼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려 뭔가가 필요했었다”고 약물에 손을 댄 경위를 말했다. 그는 “이후 금지약물을 복용하게 됐다. 너무 우둔했고, 깊이 후회하며 잘못된 행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시절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 텍사스 팬들에게 사죄한다”면서 “그러나 금지약물은 텍사스 시절에 사용했을 뿐 2004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에는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CBS방송의 ‘60 Minutes’와의 인터뷰에서 금지약물 사용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솔직하지 못했다. 옳은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회피한 데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번 일이 인생 최대의 고비였지만 정직하게 밝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조사를 통해 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났으며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104명에 포함돼 있었으나 그간 약물 복용 의혹을 부인해 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144&aid=0000087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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