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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우리는 쉽게 말합니다.

미대, 음대, 무용과 여학생들이 이쁘다.
또는 여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이쁘다.

또 괜히 간호사, 영양사 등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분야의 여성의 미모에 대한
막연한 판타지와 미모에 대한 기대감(?)이 없진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그러할까요?
사실 여기에는 "예쁘다"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문제도 있습니다.
남녀를 떠나 상대방을 바라보는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A라는 사람은 김희선을 예쁘다고 할 수 있겠지만
B라는 사람은 김희선이 예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암튼 제가 말하려는 것은 "예쁘다"의 정의에 관한 것은 아니구요
소위 미대, 음대에 예쁜 여성이 많다는 관념이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하는 것에 대한 짧은 단상입니다.

얼핏 이런 가능성을 생각해봅니다.
"미대, 음대 등에는 여성의 비율이 높고 여성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



그저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경험상 어떠한 집단에서 남녀의 미모 또는 외모는 표준분포곡선을 그린다고 봅니다.
즉 집단이 크던 작던 어느 집단이나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존재하고
외모가 중간정도인 사람이 존재하고
소위 외모가 뛰어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결국 모집단의 크기가 커지게 되면 소위 "예쁘다" 또는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의
숫자도 당연히 늘어나는 것 아닐까 합니다.


미대, 음대, 무용과에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또한 간호사, 영양사 등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직업에도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위 "예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의 숫자가 많은 것이지 않을까요?
반면에 소위 "예쁘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는 여성의 숫자도
두드러지거나 드러나지 않지만 그에 상응하는 정도로 존재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흔히 공대 여성은 예쁘지 않다는 관념도 또한 같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공대에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표준분포 하에서는 소위 "예쁜"여성의 숫자도 적고
동시에 "예쁘지 않은" 여성의 숫자도 적은 것입니다.
외모가 출중한 여성이 두드러져 보이다보니 그점만 부각된 것이겠죠.

또한 남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분야의 남성들에 대한 편견도 있죠.
하지만 그것은 그 분야에서 남성의 숫자가 지극히 적기에 그런것 아닐까요?
상대적으로 남성의 인적자원이 풍부한 공대에서는
초특급 모델 훈남에서부터 다양한 외모의 분포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사실 다른 반론도 가능합니다.
미대, 음대, 무용대에 있는 여성들이 보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그에 따라 자기 자신을 잘 꾸미고 치장하는 일에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모와 소득수준간의 긴밀한 상관관계는 아직 증명된 바 없고
또한 상관관계가 존재하지는 않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점은 패스하고 싶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