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 여러분께 드리는 시(詩)....
- 작성일
- 09-02-14 17:42
봄, 애상 [哀想]
엇 저녁엔 추렴한 몇 잔 술에 넋을 놓고 말았다.
납작한 소줏잔 안에 도사린 어둠이 자꾸 나를 삼켰다.
몇 순배의 잔이 돌고 혀가 곱아들 때 즈음
난 이미 어둑한 술 잔 안에 덩그마니 들어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술이 눈물같다 말했고
말간 술잔에 가라앉은 불안한 어둠 속으로
성급한 별들이 떨어진다.
"잘지내지? 오빠 얘긴 항상 이뻐!
지금 내려가는 중이야."
서투른 나그네는 항상 길 떠날 채비만을 하고
정작 비어있을 길엔
지난 가을 낙엽처럼 시간이 굴러다닌다.
소란한 폭죽소리
아득한 웃음이 낡은 가로등처럼 깜박여
이윽고 꽃잎지는 소리 발끝에 채이어온다.
................zzt
이 시의 결론은....
"안생겨요!!"
...입니다...
자..그럼 여러분 그만 디비자세요...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끝나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