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건담, 사이버포뮬러와 함께 막강한 또 하나의 라인업이 된, 1998년도 작품, 카우보이 비밥의 오프닝곡 'Tack!!'입니다. 마치 서부 영화에서 나올법한 오프닝 화면에 이 노래의 씽크는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이 노래를 배경으로 스파이크의 담배를 피우는 장면은 그 당시 학생들에게 '나도 저렇게 간지나게 담배를 피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었죠(...물론 그렇게 될리는 없었지만서도).
 
뭐, 비밥의 엄청 유명한 재즈(비밥은 재즈의 한 일종입니다)곡들은 물론 OST들을 모두 저 유명한 칸노 요코가 제작했다는 사실은 이미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문제는 이 대단한 아줌씨가 엄청난 표절쟁이였다는 것...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꽤나 감동이었는데 말이죠. 아쉽게도 비밥의 성공 요인에 대해 감독인 와타나베 신이치로조차 노래를 손꼽았는데(세션에도 항상 장르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으로 유명하죠, 예를 들면 Session 5~ 타락천사들의 발라드, 이렇게..), 이 노래들이 모두 믿을 수 없는 것들이라니;; 참 충격이긴 했습니다.

단순히 우주 현상범 사냥꾼들의 유쾌발랄액션활극 뿐만 아니라 숨겨진 캐릭터들의 이야기서부터 시작해서, 주인공 스파이크의 과거에 얽힌 이야기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시나리오 흡입력을 갖추고 있던, 정말 근래에 보기 드문 명작이었죠. 매 화 전부가 명 에피소드라고 할 정도로 말입니다. 제트, 아인, 페이, 에드로 이어지는 캐릭터성도 정말 뛰어났었습니다(페이의 성우는 저 유명한 하야시바라 메구미...최고!! ㅇㅅㅇb)
 
2001년도에 카우보이 비밥~ The Movie라는 이름으로 극장판 개봉이 되기도 했습니다. 숨겨진 사실들을 다수 담고 종영을 한 TV시리즈의 정통 완결편이 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 에피소드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엄청난 작화 실력으로 보는 사람들을 경악케 했었습니다. 오시이 마모루가 만드는 공각기동대나 페트레이버 이후로 작화 때문에 정말 놀랐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P.S- 워낙 유명한 비밥이었던지라, 케이블TV를 통해 국내에서도 방영이 되었었는데요. 1화를 보고 안 봤습니다. 글쎄, 스파이크가 제트에게 존댓말을 쓰지 뭡니까!!
P.S2- 그래도 국내의 박완규씨의 alone과 천년의 사랑은 비밥과 매우 잘 어울렸었죠~


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