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무어 보잘 것 없는 인생에,
소개팅에서 안드로메다 갔던 기억 하나 쯤은,
다 한 번쯤은 있으시죠?
힝.

대학교 졸업하고 노닥거리고 있을 때,
친한 후배가 친구 소개시켜준다길래,
학교에서 애들 데리고 노닥거리니,
간만에 시내를 활보해자는 마음으로,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후배가 흘려준 정보에 따르면,
학교 모델 출신으로 빠리바게뜨 광고에도 나왔다고-_-;
가수 라이언인가 하는 애가 찍접대기도 했대요.
덜덜덜;

그래도 잡은 약속이니 나갔는데,
안드로메다 제대로 갔다왔습니다.


안 그래도 주늑 들어있는데,
여차저차 잘 버텨서,
술까지 마시게 됐습니다.

술 좀 마시다가,
잔을 따라줄 일이 있었는데,

그 처자 왈,

"알코올 중독자 같아요."

그저 병 몸통을 안 잡고,
병목을 잡고 따르다 손 좀 떨었을 뿐인데,
하아ㅠ_ㅠ

그 이후로 알코올 중독자가 귀에 맴돌고,
결국 시망했던 기억이,
하아.

사실 알코올 중독자 발언 말고도,
몇 번 조금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도 알코올 중독자는 너무 하잖아ㅠ_ㅠ

하긴 그 당시에 술을 좀 많이 마시고 다닐 때였지만,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