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지난 토요일에,
굇수 한 분과 옷을 사러갔습죠.

원래 굇수 분이 친구와 가기로 했는데,
펑크 나서 저에게 SOS를 날렸는데,

무어 저도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4년 넘게 거적대기와 레플로 점철된 의생활을 해온 지라,
곧 사회의 문도 두드려야 하고 해서,
문명인(?)의 옷으로 갈아탈 겸 해서 동행했습니다.

사실 동행하기 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슬슬 봤는디,
괜찮다 싶은 옷들은,
이건 뭐 다들 95사이즈-_-;

아무리 슬림한 게 대세라지만,
100이나 105사이즈가 없는 현실이 놀라웠습니다.

95밖에 없어도 그게 팔리니까 내놓는 것일 텐데,
요즘 20대들은 다들 마른 건지,
하아.

집에 가진 옷 중에 몸에 끼는 옷 한 번 재봤더니,
98이던데ㅠ_ㅠ


그러면서 저의 저주 받은 육신을 한 번 되돌아 보았습니다.


[임]급의 울퉁불퉁 대괄,
대괄 때문에 좁아보이지만 광활한 등판과 어깨,
아무리 내려다봐도 짧은 다리,
조선시대 아낙으로 태어났으면 애 잘 낳겠다고 칭송 받았을 거대골반,
게다가 흉골함몰에 휜다리 크리까지,
흙.

옷 입을 때 참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그래도 같이 갔던 굇수 분 생각하면,
토닥토닥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