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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이야기 열국지를 읽으며 첫번째 떠오르는 인물은.. 관포지교 관중과 포숙이 모셨던 춘추오패중 하나인 제환공이 먼저 일겁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제환공 이전에 주나라 천자를 도와 주왕실에 큰공을 세우며 정(鄭)땅에 제후로 봉해진 정백우(정환공)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정백우는 주려왕의 아들이자 주선왕의 이복동생으로 이 정백(鄭伯)이라는 제후등급은 정백이라는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백작입니다. 주선왕의 아들 유왕이 웃지 않은 포사를 위해서 매소천금(賣笑千金) 함으로 견웅의 습격을 받아 살해되고.. 이때 정백우는 유왕을 보필하다 화살받이로 충절을 보여주며 그의 아들 정백굴돌(정무공)이 이어서 유왕 이후 주평왕을 도우며 아버지 대신 전면에 나서게 됩니다. 물론 평왕은 견융의 재침을 우려하여 도읍을 동쪽의 낙읍으로 옮기면서 동주시대가 열리고 이때부터 주나라는 국력이 쇠약해져 다시는 영지를 내려 제후를 봉하는 힘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나라는 주왕실이 분봉한 마지막 제후국으로써 영지를 받을때도 주왕실의 도읍지였던 호경 부근이었으나 낙양 천도후 낙양 아래쪽에 새로운 영지를 마련하고 주왕실을 측근에서 모시게 되며 입지를 굳히게 됩니다. 이런 정무공 이후 무공의 장남 오생이 즉위하니 그가 바로 정장공입니다. 정장공은 정나라의 전성기를 열은 제후로써 어머니 강씨가 총예하던 동생 단을 죽이고 정권을 잡으면서 강씨는 아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며 영땅에 안치되자 현인 영고숙이 나타나서 둘사이의 소원한 관계를 중재를 하며 모자지간에 앙금을 씻어줍니다. 여기서 동생 단의 모반에 대응한 정장공의 태도를 보면은.. 그는 어머니와 동생이 딴마음을 품고 있는걸 미리 알고 있었고 사전에 조치를 취하여 그들을 통제하며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컽으로는 너그러운 듯이 행동했기 때문에 주위의 신하들이 더 애간장을 태우며 권력을 유지시켰고.. 그래서, 바로 이점이 '인자(仁者)의 감투를 쓴 정장공 고도의 권모술수로 대변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정장공은 이후 재상 제족과 함께 나라를 계속 안정시키며 주평왕 이후 태자 호를 정나라에 볼모로 잡아두는등 세력을 과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태자 호가 급사하고 호의 아들 주환왕이 등극하자 환왕은 장공에게 감정이 좋지 않아 장공의 벼슬을 떼어버리자.. 정장공은 주나라의 곡식을 베어오고 천자의 명을 사칭해서 송나라를 치는등 주천자 권위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이때 위(衛)나라의 위무공에 이은 위장공이 궁녀 몸에서 낳은 주우가 자기 형 완(위환공)을 죽이고.. 위나라의 충신 석작의 아들 석후와 역모를 해서 왕위에 오르며 주변국을 충동하여 정나라를 치게 되고.. 이때 정나라는 장공에 이어 세자 홀이 제후에 오르니 정소공입니다. 이런 정소공은 세자 시절 제나라에 쳐들어온 오랑캐를 물리치는등 지략과 용맹을 갖추었으나 송나라 장공의 압력에 의해 제후 자리에서 쫓겨나는 비운의 인물로.. 이때부터 정나라의 포스는 차츰 사라지게 됩니다. 아무튼.. 춘추시대 초반부 제환공 전에 나오는.. 포사에 빠져살며 주나라를 망친 주유왕부터 주평왕과 주환왕을 모시며 정나라를 나름 패국으로 이끌었던 정백우(정환공) - 정백굴돌(정무공) - 정장공 - 정소공의 애기를 간단히 끄적였봤는데.. 특히 정장공의 당시 포스는 위와 송을 치면서 패자로써 면모가 있었지만.. 제환공처럼 패자로 올라서지 않았죠.. 왜그랬을까요.. 회맹을 안했다?? 아니면 인의가 없었다??